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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알아보기

디지털 유언장? 클라우드와 소셜 계정 사후 데이터 관리법

by 고고씽투투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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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긴 수많은 디지털 흔적들 - SNS 계정,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이메일, 블로그, 검색 기록 등은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엔 어떻게 될까요?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이라는 개념은 이제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니라, 삶과 죽음을 잇는 디지털 관리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특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은 사용자의 사망 이후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지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클라우드와 주요 계정의 사후 데이터 관리법, 즉 ‘디지털 유언장’을 작성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1. 왜 디지털 유산 관리가 필요한가?

사망 이후에도 이메일이 자동 발송되고, 가족이 고인의 사진이나 파일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소셜 계정이 해킹당하거나, 고인의 이름으로 광고가 뜨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전에 미리 계정 처리 방식을 지정해 두는 것이 유족의 감정적·법적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2. 구글(Google): 사후 계정 관리자 설정하기

구글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사망하거나 일정 기간 로그인하지 않았을 때 계정을 자동으로 정리하거나, 특정 사람에게 데이터를 넘길 수 있도록 합니다.

설정 방법:

  1. https://myaccount.google.com/inactive 접속
  2. ‘시작하기’ 클릭 → 연락 가능한 사람 추가
  3. 비활성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 설정 (3개월~18개월)
  4. 삭제 여부 선택: 자동 계정 삭제도 가능

✅ 지정된 사람은 사진, 메일, 문서, 유튜브 영상 등 접근 권한을 받습니다.

3. 애플(Apple): 디지털 유산 연락처 지정

애플은 2022년부터 ‘디지털 유산’ 기능을 통해 사망 이후 가족이 고인의 애플 계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설정 방법 (iPhone 기준):

  1. 설정 > Apple ID(상단 이름) > 암호 및 보안
  2. ‘디지털 유산 연락처’ > 연락처 추가
  3. 본인 인증 후 iCloud에 저장된 정보 공유 가능

💡 유산 연락처는 사망진단서와 ‘접근 키’를 제출하면 사진, 메모, 문서, 메일 등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4. 페이스북(Facebook): 추모 계정 vs 삭제

페이스북은 사망한 사용자의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영구 삭제할 수 있도록 설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정 방법:

  1. 설정 > 개인정보 > 계정 소유 및 관리
  2. ‘계정 관리’ > 사망 후 처리 방식 지정
  3. ‘추모 계정으로 전환할 관리자 지정’ 또는 ‘사망 시 계정 삭제’ 선택 가능

🔒 지정된 관리자는 타임라인 관리, 새 글 고정, 프로필 사진 변경만 가능하며 비공개 메시지나 비밀번호는 볼 수 없습니다.

5. 네이버 & 카카오: 사후 접근 신청 절차

네이버

  • 직접 삭제 기능은 없으며, 유족이 https://help.naver.com 고객센터에서 사망자 계정 접근/삭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 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필요

카카오

  • 별도의 ‘디지털 유산’ 기능은 없음
  • 고객센터를 통한 사후 삭제 요청 가능

✅ 생전 로그인을 끊거나, 중요한 정보는 백업해두는 것이 현실적

6.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사전 준비 5가지

  1. 주요 계정에 2차 인증 설정 + 복구 연락처 등록
  2. 구글, 애플 등에서 사후 관리자 지정
  3. 가족에게 알려줄 계정 목록과 접근 방법 정리
  4. 클라우드 저장 사진·문서 정리 및 백업
  5. 필요한 경우 법적 디지털 유언장 작성 고려

죽음 이후에도 남겨질 ‘나의 데이터’를 위한 준비

스마트폰과 인터넷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현실의 유산만큼이나 디지털 유산도 함께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낯설고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디지털 유언장을 미리 설정해두는 작은 준비가 내 가족에게는 큰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한 번, 내 계정들이 ‘사라진 후에도 남지 않도록’ 점검해보세요. 내 데이터의 마지막 주인은, 나여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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