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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알아보기

암호화폐와 NFT, 사망 후 어떻게 상속되나? 디지털 자산의 사후 처리 전략

by 고고씽투투 2025. 6. 24.

 

 

암호화폐와 NFT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은 이제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상속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자산과 달리 이들은 계좌번호도, 중앙은행도 없기 때문에 소유자의 사망 시 상속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암호화폐 상속 문제의 본질과 실제 처리 방법, 사전 대비 전략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암호화폐와 NFT는 왜 상속이 어려운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NFT 등 디지털 자산은 중앙 관리 기관이 없고, 오직 개인 지갑 주소와 프라이빗 키(private key)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가 사망하면 가족조차도 해당 자산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갑 주소만 알면 자산은 확인 가능
  • 하지만 프라이빗 키가 없으면 실질적 접근 불가
  • 거래소 계정도 본인 인증을 못 하면 잠김

디지털 자산 상속 시 법적 쟁점

한국 민법상 ‘상속’은 원칙적으로 금전적 가치가 있는 자산 모두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암호화폐·NFT도 이론적으로는 상속 대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 상속세 부과 기준 불명확: 실시간 시세 변동성
  • 법적 소유 증명 문제: 익명 기반의 소유 구조
  • 접근성의 한계: 프라이빗 키 유무가 실질적 소유권 결정

거래소 계정과 개인 지갑의 상속 차이

중앙화 거래소(CEX)를 통한 암호화폐 상속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반면, 개인 지갑(Cold Wallet, MetaMask 등)은 키를 모르면 영구히 접근 불가입니다.

① 거래소 계정 상속 절차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는 상속인이 다음 서류를 제출하면 계정 접근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 사망진단서
  • 가족관계증명서
  • 상속인 신분증 및 위임장
  • 법원 명령서(거래소 요청 시)

② 개인 지갑 상속의 한계

MetaMask, Ledger 같은 지갑은 프라이빗 키, 복구 시드(Seed Phrase)가 없으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회사도 복구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 지갑을 통한 상속은 사전 관리 없이는 100% 상속 불가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 사례: 암호화폐 상속 실패와 성공

실패 사례

2020년, 한 국내 투자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보유 중이던 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접근 불가 상태로 영구 소멸되었습니다. 복구 시드가 유서에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공 사례

반면 한 미국인은 Ledger 지갑과 복구 문구를 안전한 장소에 저장해두고, 가족에게 복사본을 전달해 상속에 성공했습니다. 디지털 유언장 개념이 잘 적용된 사례입니다.

암호화폐 상속을 위한 사전 대비 전략

  • 복구 시드/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
  • 1Password, Bitwarden 같은 암호화된 비밀번호 관리 툴 활용
  • 법률 문서에 디지털 자산 목록과 접근 정보를 명시
  • 암호화폐 유언장 서비스 사용 (Ex. Safe Haven, Casa 등)
  • 거래소에는 사망 시 대응 방침 확인 요청

NFT는 어떻게 상속할 수 있을까?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주로 지갑 주소 기반의 디지털 소유권 형태입니다. 상속 전략은 암호화폐와 유사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NFT는 창작물이나 자산이므로 저작권도 함께 고려 필요
  • 디지털 자산이자 예술품으로 상속세 과세 논란 존재
  • 메타마스크, 오픈씨 지갑과의 연결 정보가 필수

디지털 유언장의 필요성과 향후 전망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유언장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Safe Haven, WillTrust, TrustVerse 같은 스타트업들이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유산 자동 분배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이는 기존의 문서 기반 유언장을 보완하며, 암호화폐 상속의 법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형 시스템입니다.

마무리: 암호화폐 상속, 지금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 자산은 보이지 않지만 점점 더 중요한 재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망 후에도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소중한 자산을 잃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디지털 유산에 포함되는 것과 포함되지 않는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